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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영화는 옛말
천만 구독의 시대, OTT
2022년 1월 17일
현재 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OTT 서비스는 국내와 해외 플랫폼을 모두 포함하면 약 10여 개에 달한다. 게다가 할리우드 대표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가 운영하는 HBO MAX도 한국 론칭을 앞두고 있다. 반대로 영화 산업은 위태로운 길을 걷고 있다. 스크린의 시대는 정말 끝이 난 걸까?




OTT 전쟁의 시작
2016년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고, 국내 플랫폼 왓챠(구 왓챠플레이)도 같은 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몇 년간 OTT 시장은 알을 깨는 듯 성장의 조짐을 보였고, 2021년 들어 알을 완전히 깨고 나와 성장과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워너 브라더스의 OTT 플랫폼 ‘HBO MAX’도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미드’의 유행을 이끈 시트콤 <프렌즈>, <빅뱅 이론>을 비롯해 지난해 에미상(Emmy Awards)을 수상한 <유포리아> 등이 모두 HBO의 작품이다. 2021년 12월부터 국내 타 플랫폼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와 <왕좌의 게임> 등 HBO 작품들이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말 그대로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OTT 포화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고민이 가중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OTT 서비스가 많지 않아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서비스하는 OTT를 한두 가지만 골라 구독하곤 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해, 왓챠는 영화 위주의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처럼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대형 제작사들이 각자의 OTT 서비스를 만들었고, 소비자는 보고 싶은 작품을 찾아 여러 플랫폼을 헤매야 한다. 한 곳을 꾸준히 구독하기보다 원하는 것을 보기 위해 구독하고, 구독을 취소하고 다른 것을 다시 구독하는 징검다리 구독을 이어가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콘텐츠 장벽이 무너지다
OTT를 통해 더 많은 영화와 콘텐츠를 집 안에서, 손안의 휴대폰으로 더욱 쉽게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졌다. 과거에는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해 정부 차원에서 ‘굿 다운로더’ 캠페인을 진행했다. 하지만 굿 다운로드를 하더라도 VOD를 구매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콘텐츠를 내려받아 소장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직접 영화관을 찾는 것이 더 장벽이 낮은 선택이었다. 결국 불법 다운로드를 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불법 다운로드를, 다운로드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오프라인 영화관의 선택지뿐인 상황이었다. 지금은 OTT 서비스가 보급되면서 콘텐츠 장벽이 낮아졌다. 구독 후 간단한 사용법만 익힌다면 영상을 저장할 필요 없이 스트리밍으로 언제 어디서나 영화와 드라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에 익숙하다면 사용법도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고, 서비스 자체도 직관적인 편이다.

콘텐츠 장벽이 낮아지면서 많은 소비자가 유입되고, 자연스럽게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상영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졌고, 제작사의 입장에서도 상영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의 콘텐츠도 그 혜택을 받았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인 시리즈 <킹덤>과 최근 가장 뜨거운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제작 및 배급 환경이 변화하면서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나 과감한 투자와 자유를 얻었다. 이렇게 OTT 플랫폼의 성장은 다양한 방면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부르고 있다.



▶ 사진 출처_CGV 공식 홈페이지

체험이 된 영화관
OTT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영화는 굳이 영화관을 찾지 않아도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매체가 됐다. 과거에는 영화를 보는 것이 영화관에 간다는 것과 동의어로 여겨지며 하나의 이벤트이자 데이트 코스 등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영화를 보는 행위 자체가 분리되면서 이벤트라기보다 일상의 취미가 되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체험’에 가까워지고 있다. 일반 상영관보다 IMAX와 4DX 등 특별관의 예매율이 훨씬 높으며, 명절 기차표 예매처럼 시간을 맞춰 영화표를 구매하기도 한다. 2021년 10월 개봉한 영화 <듄>은 IMAX관 상영을 이어가며 개봉한 지 한 달이 지난 뒤 다시금 예매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도 4DX로 재개봉할 때마다 연일 매진을 달성했다.

조금 더 특별한 극장 관람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이제야 시작된 것은 아니다. 195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가정에 TV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스크린의 관객들을 브라운관에 뺏기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 영화관을 고급화하거나 와이드 스크린, 3D, 스테레오 음향 등 다른 기술과 접목한 특별 상영을 시작했다. 그 결과, 특별관 상영에 어울리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투자와 영화의 규모가 더욱 커지며 TV로 보는 것과는 차별화된 영상물을 제작하는 데 집중하게 됐다. 집에서는 불가능한 특별한 체험을 위해 영화관 찾도록 만든 것이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이런 시도들이 이미 5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안방극장을 넘어 시공간에 제약이 없는 OTT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며 영화관은 다시금 고급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노력이 잘 먹혀들지 않는 듯하다. 코로나19도 그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이 폐쇄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영화관을 위험한 곳으로 인식하게 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면서 절대 망하지 않을 것 같던 영화 산업이 휘청이고 있다.



▶ 사진 출처_넷플릭스 <퀸스 갬빗>

좋은 스토리의 힘
코로나19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만들었다. 바이러스가 전 지구를 휩쓸어 영화 촬영이 어려워지며 산업 자체가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갈망하는 인간의 욕구는 바이러스에도 지지 않았다. 좋은 이야기와 작품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다만, 그 플랫폼이 변화했을 뿐이다. 2005년, 입소문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했던 영화 <왕의 남자>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입소문으로 일주일 만에 전 세계 6,000만 명 이상이 영화관이 아닌 집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퀸스 갬빗>을 보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야기의 힘은 매체를 가리지 않는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단성사
이야기의 힘은 계속될지라도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이 변화하면서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한때 영화 관람의 메카로 불리던 종로에는 겨우 두세 개의 영화관만 남았다. 대기업이 영화관 사업에 뛰어들며 독립 극장이 프랜차이즈 영화관으로 변했고, 관람객이 차지 않자 그마저도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이후 극장 관람객이 70% 이상 감소했고, 폐업한 영화관은 전국에서 80곳이 넘는다.

하지만 누군가는 과거의 단성사를, 대한극장을, 서울극장을 그리워한다. 따뜻한 팝콘 냄새로 가득 채워진 극장의 불이 꺼지는 순간을 잊지 못한다. 태어나 처음으로 영화관을 찾았던 때의 강렬함과 어두운 영화관에서 서툴게 연인의 손을 처음 잡던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영화관은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을 넘어, 공간 자체로 의미를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의 결말은 어디로 향할지 예측할 수 없다. 우리는 결국 영화관을 잃게 될까? 단성사를, 대한극장을, 서울극장을 기억하는 영화관 팬이자 영화 팬으로서,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다.
김혜정 기자
#김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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