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믿으며 함께할
배우 유영재
2022년 10월 4일
2012년 아이돌 그룹 B.A.P를 시작으로 어느새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 영재에서 유영재로, 가수에서 배우로 이름 앞에 붙는 말은 바뀌었지만 노력과 마음가짐은 변함없는 듯하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가 무엇을 하든 기꺼이 믿고 싶어졌다. 어떤 역할이든 믿고 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에 이미 가까워진 것 아닐까.



<미미쿠스> 종영 후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최근 몇 년 간 쉬는 시간 없이 촬영을 이어와서 <미미쿠스>가 끝난 뒤에는 개인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지인도 만나고 운동도 하면서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즐기는 취미가 있나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한강에서 자전거를 자주 타요. ‘따릉이’ 6개월 정기권을 끊어서 VIP거든요. (웃음)

<미미쿠스>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감독님, 배우분과 많이 소통하면서 찍었어요. 함께 했던 친구들이 어리고 에너지도 좋아서 제가 기운을 많이 받았죠. 매 촬영이 활기차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였고요.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본인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가 있을까요?
사실 비슷한 캐릭터는 없는데 제가 가진 부분이 조금씩 있긴 했어요. 자료를 참고하고, 고민하면서 내면과 연결해 연기하려고 노력했죠. 저와 많이 닮은 캐릭터는 아직 없었던 것 같아요.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요?
예전엔 쉽게 답했었는데, 요즘엔 어려운 질문이네요. 하나하나 해갈수록 ‘연기가 진짜 어려운 거구나’를 느끼는 중이에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지만 제가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좀 더 와닿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평소에 영화를 볼 땐 어떤 장르를 좋아하나요?
정말 다양하게 봐요. 편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좋고, 자극을 받고 싶거나 생각하고 싶은 영화가 필요할 땐 그런 걸 찾아보면서 집중하기도 해요.

인생 영화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인셉션>이요. 최근에 <헤어질 결심>도 마음을 뜨겁게 했어요. ‘나도 좋은 감독님과 좋은 대본으로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저런 현장에 가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기자로서 좋은 영향을 받은 영화예요.

그룹 B.A.P로 시작해서 지금은 솔로로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그런 점에서 느끼는 차이가 궁금해요.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힘들 때 멤버들이 에너지를 채워주는 경우가 많았어요. 지금은 기댈 곳도 없고, 혼자 현장을 이어가야 하는 점이 많이 다르죠.

그룹 활동 이후 솔로 가수 활동도 이어가셨어요. 다시 가수로 만날 수 있을까요?
당장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해요. 좋은 기회가 온다면 OST나 다른 콘텐츠도 하고 싶은 생각은 충분히 있고요. 앨범을 내고 싶은 생각도 많죠. 제가 잘 표현할 수 있고, 좋은 환경이 갖춰졌을 때 내고 싶어요. 해야 한다기보다 정말 잘 만들 수 있을 때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지만 이러다 좋은 기회나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죠.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도 배우처럼 콘셉트에 몰입할 텐데요. 배우로 연기하는 것과 비슷한 점, 다른 점이 궁금해요.
가수로서 무대는 그 순간의 에너지거든요. 연기는 단계와 감정이 고조되는 시기가 있어서 장면마다 힘을 주면 안 되고요. 무대는 짧은 시간 안에 다 보여줘야 하니까 그게 순간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무대는 안무, 가사, 음악을 기본으로 표정이나 춤, 제스쳐, 노래를 하는 방식으로 표현하죠. 연기도 비슷해요. 표정, 호흡, 감정 표현 방식이 있으니까요. 어렵긴 두 개 다 어려워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도 차이가 있을까요?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뭔가를 표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보는 사람’이에요. 앨범을 준비할 때도, 연기를 할 때도 ‘이걸 봤을 때 좋을까? 이게 맞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죠. 보는 사람이 어떤 느낌일지, 좋다고 느낄지가 중점인 것 같아요. 대중 시선이 중요한 직업이니까요. 그래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일종의 직업의식이죠.

<철인왕후> 어느덧 배우 데뷔도 4년 차에요. 이제 배우라는 수식어가 익숙해졌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배우라고 말하는 게 되게 민망하기도 했어요. 현장에 가는 것도 무서웠고, 긴장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보다는 익숙해진 느낌이에요. 사실 지금도 ‘배우입니다’라고 말하기 조금 어색하긴 해요.

<철인왕후> 방영 이후 배우로서 본인 점수를 100점 만점에 50점으로 평가했어요. 다시 점수를 매겨볼까요?
지금은 더 떨어진 것 같은데요. (웃음) 아마 앞으로 계속 그럴 것 같아요. 한 선배님께서 저에게 ‘현장에서 어떻게 그렇게 확신을 갖고 연기할 수 있냐’고 물어보신 적이 있어요. 그때는 제가 준비한 것에 대한 확신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할수록 더 어렵더라고요. 그때보다 연기가 더 어려워진 느낌이 들어요. 지금은... 38점 정도? 40점 주기에는 애매하고, 갑자기 38점이 떠올랐어요. (웃음)

데뷔 10주년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어요. 그동안 바뀐 것과 그대로인 것은 무엇일까요?
일을 해나가는 게 여전히 어렵지만 예전보다는 조금 노하우가 생긴 것 같아요. 데뷔 때는 막연하게 너무 어려웠고, 그래서 엄청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래도 지금은 어려운 걸 맞닥뜨렸을 때 헤쳐 가는 방법과 지혜가 조금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남에게 받는 평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만족해야 하는 건 여전해요. 자기만족 기준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고요.


10년 전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어쩔 수 없다. 계속 그렇게 해라.” 노하우가 없어서 부족한 부분을 연습으로만 채우려고 했어요. 노래 실력도, 무대 위에서도 많이 부족했죠. 아이돌로서 방송도 잘해야 했고요. 시간이 지나면 여유가 생기니까 계속 고민하면서 정진해 나가는 게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노력해왔거든요.

그럼 10년 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10년 후에도 계속 연기자로서 좋은 작품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작품을 만나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진 모르지만 그래도 많이 성장했겠죠? 삶에 대한 여유를 좀 가진 상태였으면 좋겠어요. 너무 일에만 얽매이지 않고, 삶에도 지혜로움이 생기길 바라요. “그렇게 잘 지내고 있니?”라고 물어보고 싶어요.

촬영일 기준으로 올해가 딱 100일 남았다고 해요.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고 편안해지고 싶어요. 여러 선택에 대한 결과가 좋으면 더 만족스럽겠죠. 생각이 많은 성격이라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것도 목표예요. 하나에 몰입하지 않고 여유가 생겼으면 하고요. 20대를 거의 그렇게 보내서요. 예전에 비해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워낙 욕심이 많거든요.


20대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요?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아쉬움은 없어요. 20대를 열정적으로 잘 보내지 않았나. 그래서 20대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열정! 열정 청년. (웃음) 열정적으로, 생산적으로 잘보낸 것 같아요. 아이돌로 데뷔하고 많은 사랑을 받을 때와 조금 덜할 때, 다른 걸 도전할 때, 그 도전에 오는 반응의 크기가 다르잖아요. 살다 보면 그런 순간에 지칠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충실히 최선을 다해왔어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잘 헤쳐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30대에 기대하는 모습은 어떤 걸까요?
여유로움인 것 같아요. 무언갈 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여유가 있잖아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하나하나 잘 해내고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그에 맞는 여유가 생기길 바라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설명되고 싶나요?
믿음이 가는 사람. 제가 뭔가 한다고 하면 ‘그래도 얘는 괜찮지. 믿을 만하지. 잘하지.’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예요.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팬분들을 못 본 지 너무 오래됐어요. 배우 활동을 중점으로 하다 보니까 만날 기회도 많이 없었고요. SNS를 통해서만 소통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다 보니 정말 아쉬워요. 그래도 가수 활동과 다른 매력이 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빨리 대면으로 마주하고 싶어요. 좋은 상황에서 웃으며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예전처럼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해도 소소하고 편한 친구처럼, 좋아하는 드라마를 기다리는 듯한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이 주시는 사랑과 응원을 잘 받고, 덕분에 촬영하면서도 많이 힘을 내고 있어요. 너무 감사해요. 저는 잘 지내고 있으니, 여러분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길 바라요. (웃음)


문답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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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q Soulchild - Whokn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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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기

저녁 메뉴 추천
초밥

가방에 꼭 챙기는 세 가지
휴대폰만 챙긴다

오늘의 TMI
촬영 오기 전에 차에서 혼자 부기 빼는 마사지를 했다

내가 멋져 보일 때
일을 잘했을 때

듣고 싶은 수식어
믿고 보는 유영재

가고 싶은 여행지
하와이

갖고 싶은 초능력
날씨 조절하기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멍때리기


PROFILE

앨범
영재 [싱어송] (2022)
영재 [99억의 여자 OST Part 4] (2019)
영재 [O,on] (2019)
영재 [Fancy] (2019)

드라마
2022 웹드라마 <미미쿠스>
2022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춘정지란>
2021 KBS2 <경찰수업>
2020 tvN <철인왕후>
2019 KBS2 <99억의 여자>
CREDIT
취재 김혜정 기자
사진 이진철
의상 최진영, 최서희
수정 헤어·메이크업 박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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