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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정답게 사는
성미산 마을로 놀러 오세요
2022년 6월 1일
요즘은 이웃 사촌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상대와는 침묵이 익숙하지. 그런데 서울 한복판에 마을이라는 개념을 살려서 이웃과 어울리는 곳이 있대. 모두가 평등한 입장에서 마을 공동체를 꾸리며 살아가는 곳, ‘성미산 마을’이야. 기쁨은 나누고 슬픔은 덜어내며 새로운 공동체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는 곳을 소개할게.


함께 만드는 마을 공동체, 성미산 마을이 뭐예요?

▶ 사진 출처_‘성미산 마을’ 공식 홈페이지

성미산 마을은 행정구역상 정식 명칭이 아니야. 마포구 성산동, 망원동, 연남동 일대 해발 66m의 성미산 일대에 있는 동네를 뜻하지. 이 주변에서 커뮤니티 네트워크 70여 개를 구성해 운영하는데 이를 묶어 ‘성미산 마을’이라고 해.

1994년 젊은 맞벌이 부부가 모여 우리나라 최초의 협동 조합형 어린이집 ‘신촌공동육아협동조합 우리 어린이집’을 만들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어. 마을 사람은 이때를 ‘마을 형성의 씨앗이 심어진 해’라고 부른대.

물론 이 마을에도 위기가 있었어. 지난 2001년에서 2003년까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성미산 배수지 개발 사업을 추진했고, 인근 토지를 소유한 학교법인 한양재단은 아파트를 건설하려고 한 거야. 성미산 마을 주민은 ‘성미산을 지키는 주민 연대(성지연)’를 구성해 ‘성미산 지키기 운동’에 나섰지. 이를 계기로 주민들은 연대 필요성을 느꼈고 공동체와 각종 커뮤니티를 활성화했어. 오랜 역사와 체계를 지닌 성미산 마을. 공동체를 함께 꾸려 나가는 이곳은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며 지금까지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있어.


시민 활동의 네트워크, 마을 공동체를 소개합니다

▶ 사진 출처_‘성미산 마을’ 공식 홈페이지

공동체는 서로의 이해관계 혹은 정서적 유대로 모여 사회적인 관계를 꾸려나가는 걸 뜻하지. 이곳에는 5가지 공동체가 존재해. 지금부터 각 공동체를 소개할게.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지. 성미산 마을은 육아·교육공동체를 꾸리고 있어. 앞에서 얘기한 ‘우리 어린이집’ 설립을 시작으로 공동육아 어린이집 5개소를 운영 중이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부모, 아이,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삶을 지향하지. 또 교육공동체 안에는 ‘성미산 학교’라고 불리는 대안학교도 있어. 학년이 나누어져 있지도 않고, 정해진 시간에 책상에 앉아서 국·영·수를 암기식으로 배우지도 않아. 대신 초등 5년, 중등 5년, 포스트 중등 2년으로 나누어져서 프로젝트 형식의 수업을 해. 초등 과정에서는 놀이와 경험을 바탕으로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지. 중등 과정에서는 농사, 물건, 에너지 등이 주제야. 이를 통해 삶을 탐구하는 방법을 배워. 마지막 포스트 중등에서는 그동안 배운 내용으로 인생의 양식을 모색한대.

▶ 사진 출처_‘성미산 마을’ 공식 홈페이지

생활공동체는 마을에 필요한 모든 커뮤니티가 있다고 보면 돼. 생각보다 다양한 공동체가 있다는 걸 알면 깜짝 놀랄걸. 총 17개가 있는데 간단히 몇 개만 소개해볼게. ‘울림두레생협’은 아이들에게 유기농 음식을 먹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가게야. 노인 방문 요양 사업, 상호 부조와 품앗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을 관계망을 연결하는 역할도 해. ‘되살림 가게’는 기증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되파는 자원 순환 가게야. 지역 화폐 ‘두루’를 처음 사용한 곳이기도 하지. 두루는 되살림 가게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한 대안 화폐래. 재사용 할 수 있는 물품을 기증하면 책정된 가격의 절반을 두루로 받아. 이 외에도 의료복지 협동조합인 ‘무지개의원’과 형편이 어려운 이웃 식사를 책임지는 ‘문턱 없는 세상’ 등이 있어.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 만들기(이하 소행주)’와 ‘함께주택’으로 이루어진 주거공동체를 알려줄게. 소행주는 입주자 취향에 따라 각 집의 내부 구조를 다르게 건축했어. 입주자끼리 함께 이야기하고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공유 공간이 마련돼 있는 게 큰 장점이지. 함께주택은 개인 주거 문제를 공동체에서 해결하려고 만든 주택협동조합이야. 집주인이 임대하는 게 아니라 조합이 토지와 건물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방식이지. 이는 오늘날 개인주의와 폐쇄성이 강조된 집이 아닌 새로운 주거 개념을 제안하고 있어.

▶ 사진 출처_‘성미산 마을극장’ 공식 홈페이지

문화공동체에서 마을 극장 ‘향’이 빠지면 섭섭하지. 여기서는 누구나 무대에 서고 박수받을 수 있어. 소극장, 콘서트홀, 미술 전시장 등 예술을 가까이서 친근하게 즐길 수 있지. 마을 주민이 준비한 공연은 물론 전문 예술인 공연도 만날 수 있어.


앞으로가 궁금해진다, 마을이 나아가야 할 길

성미산 마을은 심리적 유대감을 나누기 위한 행사도 많아. 단순히 지역 주민에 국한하지 않고 뜻이 같은 사람이라면 언제든 환영하지. 좋은 사람과 좋은 마을을 꾸며가기 위해 소모임, 동아리 활동은 물론, 축제, 행사 등을 꾸준히 개최한다고.

함께 만들어가다 보니 자발성이 보장돼 있고 각 조합이 독립적으로 활동해. 구성원 모두 수평적 관계로 참여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야. 그러나 실제 마을이 아닌 커뮤니티가 모여서 생긴 지역이기 때문에 전체 주민이 같은 의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건 아니라고 해. 공동체 운영 시 조합 내에서도 방향성 차이로 의견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지.

각자 살아온 시간과 배경이 다르니 가치관에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할지 몰라. 하지만 이러한 차이도 인정하고 존중하며 공동체를 이루는 게 중요해. 성미산 마을이 20년 넘게 지속되고 성장한 이유는 이 마을만 할 수 있는 역할과 메시지가 주는 힘이 있기 때문인 것 같지?
CREDIT
최서연 학생기자

#최서연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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