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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 분수대에 흐르는
소원 이야기
2021년 12월 21일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 트레비 분수에 소원을 비는 것은 어릴 때부터 내 버킷 리스트였다. 결국 로마 여행은 성공했지만, 하필 분수 공사가 한창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언젠가 다시 그곳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트레비 분수의 이야기를 되짚어본다.


‘트레비 분수’라는 이름
트레비 분수의 이름이 뜻하는 바부터 알아보자. 트레비 분수는 이탈리아어로 ‘Fontana di Trevi’라 불린다. 여기서 ‘Trevi’는 숫자 3을 뜻하는 ‘tre’와 길을 의미하는 ‘vie’의 합성어로 ‘세 갈래 길(Tre-vie)’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트레비 분수가 세 갈래의 큰길이 교차하는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트레비 분수에 담긴 로마의 수로 건설 역사
BC 312년 로마는 관을 이용해 샘물과 호수를 끌어와 공동 목욕탕과 분수에 물을 공급했다. 이후 14개의 고가 수로를 건설하면서 로마 인구 150만 명을 먹여 살렸다. 분수는 이렇게 가져온 물을 시내로 배분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5세기경 서(西)고트의 초대 왕, 알라리크가 로마를 공격하면서 수로도 함께 파괴됐다. 이후 르네상스 시대에 교황의 지시로 로마는 상수도를 전면 수리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웅장한 분수들을 세우게 되는데, 그중 최고의 작품이 바로 트레비 분수다. 트레비 분수는 1732년 교황청이 공모한 니콜라 살비(Nicola Salvi)의 작품으로 무려 30년을 들여 완공한 걸작이다.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이 분수는 지금까지도 화려한 관광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동전은 왜 던질까?
로마에 가면 많은 관광객이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진다. 언제부터 그렇게 동전을 던지게 됐을까? 시작은 19세기, 독일 출신 고고학자 ‘볼프강 헬비그(Wolfgang Helbig)’였다. 그는 1862년 로마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러시아 공주에게 반해 결혼했다. 부인 덕에 상류층과 어울리게 된 그는 어느 날 트레비 분수 앞에서 행사를 진행하던 중 “고대 로마인은 분수와 다리의 신에게 희생물을 바쳤다”라고 연설했다. 그러면서 분수에 동전을 던졌는데 이를 본 많은 사람이 그의 행동을 유럽 곳곳에 소문냈다. 이를 들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그다음 세대에게도 꾸준히 전해져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됐다.

이 문화는 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트레비 분수는 영화 <로마의 휴일(1953)>과 <애천(1954)>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오드리 헵번은 <로마의 휴일>에서 스쿠터를 타고 트레비 분수에 가서 동전을 던진다. <애천>에서는 ‘동전 한 개를 던지면 로마로 돌아오고, 두 개를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며, 세 개를 던지면 그 사람과 결혼한다’라는 대사로 현재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사랑을 이뤄준다’라는 의미를 각인시켰다.

어떻게 소원을 빌어야 할까?
소원을 비는 데도 방법이 있다. 분수를 등 뒤로한 채 오른손에 동전을 들고 왼쪽 어깨 너머로 분수 안에 던져 넣으며 소원을 빌어야 한다.

동전 개수에 따른 의미
동전 1개 언젠가 다시 로마에 온다.
동전 2개 평생 함께할 연인을 만난다.
동전 3개 간절하게 바라는 소원이 이루어진다.


#김가은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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