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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학번이 말하는
코로나19 대학 생활
2021년 3월 2일
최근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 ‘이렇게 헌내기가 되기 억울하다’며 20학번 하소연이 올라오고 있어. 소위 ‘코로나 학번’으로 불린 20학번은 지난해 어떤 대학 생활을 보냈을까? 캠플이 그들의 솔직한 심정과 21학번에게 전해줄 이야기를 모두 담아봤어.


현재 2학년으로
올라가는
심정이 어때?


김예은 솔직히 작년까지만 해도 엄청 억울했어. 친구도 사귀지 못하고, 배운 것도 딱히 없는데 2학년이 된다는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거든. 지금은 개강이 한 달도 안 남았으니 그냥 체념한 상태야. 더는 코로나19를 탓하지 않고 지금 상황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안현진 1학년을 제대로 보낸 기억이 없어서 2학년이 된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더라. 재수한 친구들의 대학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그제야 2학년이 된다고 느꼈지. 스무 살이 됐을 때도 실감이 안 났는데, 이렇게 또 스물한 살이 되니 허무하기도 해.

한채연 난 코로나19 덕분에 얻은 것도 많아서 조금은 달랐던 새내기 생활에 후회는 없어. 혼자만의 시간이 많이 생겨서 나와 가장 친하게 지내며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하는 중이야. 우리 모두에게 처한 코로나19를 불평하기보다 새롭게 얻은 점에 감사하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지난해 새내기
생활은 어떻게
보냈어?


김예은 우리는 새터, OT, MT 등 새내기를 위한 행사는 단 하나도 진행되지 않았어. 그래서 과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활동을 거의 안 해서 소속감을 느낄 수 없었어. 코로나19가 잠잠할 때 동아리에서 피크닉을 갔는데,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과 동기와 선배들 얼굴을 봤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1학년 땐 오로지 ‘학점관리’에만 신경 썼어. 결과는 성적 장학금도 받았을 만큼 매우 만족해. 또 아쉬운 대학 생활 대신 취미 활동에 가장 많이 투자했어. 인스타그램에 손글씨 작품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과분한 칭찬도 받았지.

안현진 1학기엔 학교에 너무 가고 싶어서 굳이 안 가도 되는 실험 수업에 매주 갔어. 하지만 대부분 학생은 불참이었고, 수업이 끝나면 바로 다음 수업 가기 바쁘더라. 결국 친해진 동기는 없었지. 코로나19로 모임을 못 하는 것도 억울하고 너무 지친 나머지, 1학기는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 놀았어. 하지만 1학기 성적표를 보고 충격받아 2학기는 학점관리를 하고 학생회 활동도 했어.

한채연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자는 마인드로 지냈어. 학기 중에는 학점을 잘 받기 위해 후회 없이 노력했고, 알바도 해서 저축도 꽤 했어. 취미인 뮤지컬과 음악을 즐기기 위해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났고. 여름방학 이후엔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았지.


비대면 수업,
직접 겪어보니까
어때?


김예은 우선 공강, 연강, 점심시간 상관없이 시간표를 짜도 돼서 좋아. 또 언제든 복습할 수 있고 강의 배속 조절, 뒤로 가기 등을 사용해 효율적인 공부가 가능해. 단점이라면 실시간 강의가 아닐까. 캠을 켜야 하는 강의라면 집 밖에선 듣기 힘들어. 가끔 서버가 끊겨 교수님 말이 끊기기도 하고, 시험 중간에 튕기기도 하더라. 극악의 단점은 동기들을 전혀 만날 수 없다는 점. 그래서 수업 듣는 내내 정말 외로웠어.

안현진 가장 큰 장점은 1교시를 들어도 피곤하지 않다는 점! 휴대폰만 있으면 침대에서 일어나 바로 강의를 들을 수 있거든. 또 수업을 녹화할 수 있어서 좋아. 반면 동기를 못 만나서 아쉽고, 온라인 수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등록금이 아깝단 생각도 들어.

한채연 출퇴근길과 맞물린 지옥의 통학을 겪지 않아도 돼서 체력적인 부담이 덜 해.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야. 아쉬운 점은 대형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싶었던 내 캠퍼스 로망을 실현할 수 없다는 것. 답답한 교실이 아닌 조금은 개방적인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싶었는데. 안타깝게 아직 한 번도 대면 수업을 듣지 못 했네.


대면 소통 불가로 소속감 저하,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한 방법이 있어?


김예은 소속감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서 최대한 바쁘게 살려고 노력했어. 피포 페이팅, 퍼즐 맞추기 같은 취미활동도 하고, 수업도 열심히 듣고, 일기도 매일 썼어. 가장 도움 됐던 방법은 중고등학교 친구를 자주 만난 거야.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의 소중한 인연을 잘 이어나가는 것도 중요하더라고.

안현진 주변을 보니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아. 학과 생활을 활발히 하고 싶어서 매번 실험 수업에 참여하고, 동기들에게 먼저 연락하며 지낸 친구는 어느새 친해진 무리가 있었어. 생각보다 연애도 많이 하고 있더라? 난 낯을 가려서 많은 친구를 만들지 못했지만, 학생회에서 좋은 선배들을 만났고 친한 언니도 사귀게 됐어.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다면 학교 활동에 적극 참여해봐. 특히 학생회, 과대 이 두 가지 활동을 추천해.

한채연 난 얄팍한 인간관계에 큰 관심과 노력을 쏟지 않는 편이야. 이런 성격 덕에 대학에서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불안하진 않았어. 학과 행사와 모임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지만, 동아리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 충분히 행복했거든. 인간관계에 부족함을 느끼거나 조바심을 내기보다 기존 관계에 최선을 다하는 게 내게 맞는 방식 같아.


코로나19 시대,
대학 생활 꿀팁이
있다면?


김예은 지금 돌아보면 ‘어차피 활동 안 하겠지’ 생각하고 아무 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던 게 조금 후회돼. 그래서 온라인이라도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동아리나 학생회에 들어가길 추천해. 팀플 있는 과목이나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대인관계를 넓히는 방법 중 하나고.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길 바라. 아무리 비즈니스적인 팀플이 끝났더라도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다음에 또 한번 보자’고 연락하면, 아마 싫다고 하는 동기는 없을 거야.

안현진 코시국에 우리가 챙길 수 있는 건 ‘학점’ 같아. 절대평가 제도라서 학점이 생각보다 잘 나오거든. 그러니 스무 살이 됐다고 너무 놀 생각하지 말고 기본적으로 학업에 충실하길 바라. 모르는 점이나 궁금한 점은 에타에 물으면 알려주니까 크게 걱정 안 해도 돼.

한채연 고작 1년 먼저 대학 생활을 했다고 전해줄 특별한 팁은 없어. 나도 여러 조언을 들었지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걸 깨달았거든. 그래서 굳이 팁을 주자면 선배와 동기들의 조언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어.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20학번 김예은


동국대학교 화공생물공학과 20학번 안현진


고려대학교 수학과 20학번 한채연


#김금경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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