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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호
레알공감
활활 타오르던 내 열정 파사삭~ 사그라질 때
매 순간 열의를 불태우는 건 쉽지 않지. 그래도 뭐 좀 해보겠다며 작은 불씨처럼 피어오른 마음을 소중히 키워보려는데, 이 가녀린 열정에 찬물 확 끼얹어 버리는 것들이 꼭 있더라고.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린 내 열정, 어떻게 할 거냐고!

아 진짜 공부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정말 제대로 공부하려고 했거든? 초 단위까지 쪼개서 공부 계획을 세우고, 경건한 마음으로 전공 책을 펼친 후, 다시는 방 밖으로 나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2L 생수병에 물을 담고 있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말 한 마디. “너 시험이라며. 도대체 공부는 언제 하려고 그래?” 하아... 온 맘과 정성 다하여 공부하려던 내 흥이 다 깨져버렸잖아. 됐어, 나 안 해!
사진 출처_JTBC 교양 ‘유자식 상팔자’


그것이 알고 싶지 않다
개봉 한 달 전부터 기대했던 그 영화. 표 풀리자마자 앞줄 빼고 순식간에 매진이네? 대박. 얼마나 재밌을까. 한껏 기대감을 품고 거금 들여 4DX로 예매했지. 티켓 꼭 쥔 채 영화관 입구 근처를 서성이는데, 앞 타임 사람들의 대화가 들려와. “영화 더럽게 재미없네.” 잠깐만, 나보고 그 얘기를 듣고 영화 보러 들어가라고? 내 돈은? 내 기대는!
사진 출처_'좋은 느낌‘ 브랜드 영상


어떻게 마감일이 변하니...
그 유명한 스누피 우유를 마셨어. 반만 마셔도 팔팔한 강아지의 체력을 얻을 수 있고, 다 마시면 개처럼 과제를 할 수 있다는 음료 말이야. 왜냐고? 내일이 과제 마감이거든. 그렇게 사람이 아닌 짐승이 되어 울부짖으며 과제를 했어. 그런데! 방금 과제 제출일이 뒤로 미뤄졌다는 문자가 왔네. 하하하. 교수님, 조만간 이상한 개한테 물릴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역경을 헤치고 왔는데 왜 안 계세요
가뜩이나 아침 수업이라 힘든데 장맛비까지 주룩주룩 오네. 마을버스 밀리고 지하철 연착되고 이대로 가다간 완전 지각할 판. 없는 용돈 탈탈 털어서 탄 택시는 기어가고, 급하게 내려서 뛰어가려니 우산이 바람에 뒤집히네. 비 쫄딱 맞고 물에 빠진 생쥐 꼴로 강의실에 세이프했는데, 교수님 어디 계신 거죠? 비가 와서 좀 늦으신다고요? 1시간요?
사진 출처_KBS 음악 ‘열린음악회’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이 소개팅을 위해 일주일 전부터 난 관리에 들어갔어. 1일 1팩은 기본, 소개팅 날짜에 맞춰 옷도 하나 구매하고, 좋아하는 치킨도 다이어트를 위해 오븐에 구운 걸로만 먹었지. 근데 소개팅 하루 전날 이제 와서 취~~~소? 일주일을 이 일정에 맞춰서 사느라 진땀을 뺐는데, 사랑하고 싶은 나의 노력을 이렇게 무참히 짓밟아도 되냐고요!
사진 출처_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노트북도 죽고 과제하려던 내 의지도 죽고
카페 가서 과제하려고 노트북을 챙겨서 집을 나왔어. 능률을 극대화해서 배터리가 닳기 전에 할 일을 끝내고 돌아와야지. 좋은 자리 선점하고 노트북을 멋지게 꺼내 파워 ON. 어? 근데 왜 안 켜지지? 키스킨도 벗겨보고 노트북을 닫았다가 열어봐도 그대로네. 아, 배터리가 아예 없는 거구나. 충전기 일부러 두고 왔는데... 망했다.
글_이우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