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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호
배우 서지훈
프롤로그는 끝났다 이제부터 ‘본편’ 시작 배우 서지훈
2016년 tvN 드라마 <시그널>로 우리에게 찾아온 배우 서지훈.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벌써 출연한 작품만 10개다. 나무도 10번 찍으면 쓰러지듯 10이라는 숫자를 넘어선 그는 신인이라는 프롤로그를 끝내고 본편에 들어가는 드라마 같다. 마지막까지 본방 사수하고 싶은 배우 서지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장소_장미의 기사 스튜디오(http://www.roseknight.net/, 서울 강남구 논현2동 80-6, 010-4191-1993)


배우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 오래 전부터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 길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선뜻 하겠다는 생각을 못했죠. 그런데 한 영화를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게 바로 <파수꾼>이에요. 소년들 간 갈등과 우정을 다룬 영화인데, 스토리가 조금 우울하지만 현실적이라 좋았어요. 연기도 많이 와닿았고요. 기억나는 장면이 많지만 그중에서 희준(박정민)이 처음으로 기태(이제훈)에게 반항하는 장면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희준이라는 캐릭터의 반전, 그리고 그 반전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박정민 선배를 보면서 ‘아, 나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배우의 길을 걷게 됐어요.

드라마 <시그널>로 데뷔했어요. 처음 작품에 투입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 처음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당시 <시그널>은 대중적으로 주목받던 작품이었거든요. 게다가 <시그널> 대사 그대로 오디션 영상을 찍어 보냈어야 했는데, 50번 넘게 촬영해도 제 연기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기대도 못하고 있었어요. 감사하게도 감독님께서 제 영상을 좋게 봐주셔서 장태진 역을 맡게 됐죠. 그때만 해도 저는 카메라 앞에 서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연기할 때 감독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이 장면에서는 이런 이유로 이렇게 연기하는 게 좋겠다’ 하는 방식으로 디테일하게 연기를 잡아주셔서 보다 재밌고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을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셨지요.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 <솔로몬의 위증>에 교내 재판하는 신이 종종 등장하는데, 그 장면을 학교 강당에서 촬영했어요.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난방기를 틀면 소리가 오디오에 들어갈 수 있어서 난방기를 끄고 촬영할 수밖에 없었죠. 그러다 보니 실내인데도 실외보다 더 추웠어요. 설상가상으로 저희가 앉아있는 책상이 아랫부분이 뚫린 제품이라 수면 양말을 신거나 담요를 덮는 것조차 불가능했죠. 그런 상황 속에서 추운 티는 못 내고 다른 배우들과 너무 춥다고 눈빛만 주고받았던 기억이 나요.

드라마 <애간장>에서 배우 이정신 씨와 함께 ‘신우’라는 한 인물을 연기했죠. 특별히 유의한 점이 있나요?
> 드라마 속에서 신우는 첫사랑을 이루기 위해 과거로 돌아오는 역할이에요. 큰 신우와 작은 신우가 함께 등장하기 때문에 디테일한 캐릭터 설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감독님, 배우분들과 상의했는데, 그 부분에 신경 쓰다 보면 오히려 연기가 부자연스러워 질 수 있다고 하셔서 따로 맞추지 않기로 했죠. 극 중에서도 작은 신우는 아직 철없는 학생이고, 큰 신우는 많은 일을 겪으면서 생각도 행동도 달라진 상태라 서로 다른 점이 있을 수 있다고 봤고요. 다만 큰 신우와의 케미만큼은 많이 신경 썼어요. 재밌는 게 계속 촬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 닮아가더라고요. 촬영 후반쯤에는 스태프분들이 저희보고 너무 닮았다고, 한 인물 같다는 얘기를 해 주셔서 좋았어요.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 실제 본인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특별히 애정이 가는 역할이 있나요?
> 말투는 <전설의 셔틀>의 조태웅이요. 부산 사투리를 쓰는 역할이었는데 제가 대구 출신이라 평소 제 말투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성격은 <애간장>의 작은 신우와 제일 닮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다른 어떤 캐릭터보다 연기하기가 편했죠. 생각해보면 여러 캐릭터를 연기했던 것 같아요. 악역도 해보고, 짝사랑도 해보고. 하지만 특별히 하나만 꼽을 수 없을 만큼 저는 제 역할들이 다 좋았어요. 하기 싫었던 역은 한 번도 없었어요. 그저 촬영할 때마다 너무 재밌고 즐거웠죠.

출연 작품 대부분에서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이고 계시죠. 케미 비결이 궁금해요.
> 이 부분은 조금 억울해요!(웃음) 그동안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 대부분이 짝사랑하는 역할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여자 배우와의 케미를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죠. 반면에 남자 배우와 함께 촬영하는 경우는 많아서 자연스럽게 로맨스가 아닌, 브로맨스가 생기더라고요. 물론 남자 배우분들과의 촬영도 재밌었지만요. 다음에 사랑을 이루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면 그때 또 다른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네요.

배우 생활을 하면서 행복했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이 각각 언제였나요?
> 둘 다 <애간장>을 촬영할 때예요. 스튜디오에서 집안 장면을 찍을 때가 있었는데 이틀 동안 두세 시간만 자면서 촬영을 했어요. 체력적으론 꽤 힘들었죠.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한 번은 너무 푹 잠들어서 매니저 누나가 절 깨우러 온 적도 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 정말 행복했어요. 하루에 몇 십 장면씩 찍으면서도 기분 좋고, 도리어 기운이 났죠.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했기 때문인 거 같아요. 고된 촬영으로 몸은 제일 힘들었지만 그래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 거죠.


연기력을 키우기 위해 따로 연습하는 것이 있나요?
>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고 싶은데 모니터링을 할 때마다 아직 많이 부족한 걸 느껴요. 그래서 평소 제 일상 모습을 자주 관찰하려고 해요. 예를 들어 편안한 사람들과 대화할 때의 제 목소리를 녹음한 다음 들어봐요. 그리곤 따라 해보기도 해요. 연기할 때도 평소 제 말투나 분위기를 내려고 연습하는 거죠. 이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예상했던 것과 경험한 것을 비교해본다면요?
> 예상했던 것보다 실제로 경험했을 때 배우라는 직업이 더 좋아졌어요. 어떤 일이든 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같은 드라마를 보더라도 배우 지망생일 때는 스토리나 배우의 연기만 보였는데, 배우가 된 지금은 이 장면의 컷이 어떻게 되는지, 풀샷 혹은 타이트샷으로 촬영했는지 등등 더 다양한 것들이 보여요. 배우를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이런 부분을 알아가는 게 여전히 재밌고 좋아요.

앞으로 배우 서지훈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올해 제 목표는 두 가지예요. 우선 몸 관리를 할 생각이에요. 힘든 촬영도 잘 버틸 수 있고, 화면으로 봤을 때 다부져 보이는 몸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까지 대부분 학생 역할만 맡아 왔는데 성인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몸집을 키울 생각이에요. 다른 하나는 드라마와 영화 한 편씩을 찍는 거예요. 배우로서의 욕심이죠. 장기적인 목표로는 필모그래피를 많이 쌓고 싶어요. 10년 후의 제 필모그래피를 봤을 때 스무 줄이 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많을수록 더 좋고요!


문답 Q&A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진지 청년

인간 서지훈의 매력
조용하고 얘기를 잘 들어 준다
(옆에 두면 마음이 편해지실 거예요)

본인의 외모 중 가장 자신 있는 부위


깐 머리 vs 덮은 머리
깐 머리

인생 노래
영화 <라라랜드> OST - City Of Stars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
밝은 성격

받고 싶은 생일 선물
촬영 스케줄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세 가지
가족, 핸드폰, 컴퓨터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일
클라이밍

씩씩한 청년 역할 vs 돈 많은 재벌 2세 역할
씩씩한 청년

캐스팅 담당자가 된다면 자신에게 주고 싶은 역할
악역,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은 드라마 장르
영화 <연애의 온도> 같은 현실 연애물

캐스팅되기 위해 이런 것까지 할 수 있다
뭐든 할 수 있어요!

내 연기 중 마음에 드는 연기
아직 없음

올해 대중에게 불리고 싶은 수식어
배우 서지훈
(신인 배우가 아닌 배우로 불리고 싶어요)


PROFILE

드라마
시그널 (2016)
매칭! 소년양궁부 (2016)
드라마 스페셜 - 전설의 셔틀 (2016)
솔로몬의 위증 (2016 ~ 2017)
맵시가 필요해 (2017)
이상한 나라의 특별식사 (2017)
학교 2017 (2017)
애간장 (2017~2018)
슬기로운 감빵생활 (2017~2018)
미스티 (2018)
취재_이설희 기자, 김민솔 학생기자 사진_안용길 실장 스타일리스트_권수정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