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    login    book mark
2018년 3월호
성스러운 이야기
어디까지 알고 있니? 역사 속 성(性) 이야기Ⅰ
궁금하지만 함부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 ‘성(性)’. 그 어디에서도 잘 가르쳐주지 않지만 우리 역사 속에 버젓이 살아 숨 쉬고 있는 문화다. 너무도 일상적이지만 누구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그 옛 이야기들. 캠플이 준비했다.
구성_이설희 기자



인류의
성(性)

4가지 변화와 함께 성(性)은 시작됐다. 우선 발정기가 사라져 1년 내내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됐다. 침팬지 암컷의 경우 발정기가 따로 있고 엉덩이가 ‘분홍색’이 되면 교미 시기다. 남자의 음경 뼈도 사라졌다. 다른 영장류는 음경을 받쳐줄 작은 뼈가 있는데, 남자는 버팀목 없이 발기 가능하다. 또 사랑이라는 감정이 나타났다. 하지만 수컷의 지배와 암컷의 노예화도 생겼다. 이는 다른 영장류에는 없는 현상이다.



근친상간
금지의 시작

가까운 친족 간의 성관계를 제한하는 근친상간 금지는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문화다. 침팬지와 원시 인류에게도 근친상간을 금한다는 규칙이 있었고 현생 인류보다 더 잘 지켰다고 한다. 특히 침팬지는 암컷이 성적으로 성숙하면 다른 집단으로 이동해서 수컷을 찾았고, 어미는 어린 수컷 자식과 일찍부터 거리를 두었다.





바빌론,
남자만
자유로운 사랑

자유로운 사랑이 문명의 가치로 여겨졌던 고대 바빌론. 남자들은 아내가 있어도 여러 애인을 거느릴 수 있었고 언제든 매춘부와 사랑을 나눴다. 동성애도 용납되던 시기. 하지만 이 모든 자유는 남자에게만 국한됐다. 여자에게 바빌론은 제약 많고 자유가 거의 없던 사회. 아내는 남편의 소유물로서 정숙하고, 남편에게 순종하며, 자녀 양육에 전념해야 했다.




전쟁터에서
사람을
세는 방법

아프리카와 아시아까지 영토 확장 정책을 펼쳤던 이집트. 파라오인 람세스 2세는 서른이 되던 해에 강력한 군대를 일으켜 오늘날의 레바논에서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쪽까지 올라갔다. 일명 카데시 전투. 장군들은 낮에 전투를 하고 밤에는 결산을 위해 시체를 세야 했는데, 전투가 치열했던 만큼 시체도 많았다. 그때 생각한 묘안이 적군의 성기를 잘라 그 수를 세는 것이었다. 당시 전쟁엔 남자들만 참여했기 때문에 그 방법은 꽤 정확했다고 한다.




평등 사회
이집트,
피임 도구의 발명

이집트는 남녀평등을 찬양하던 사회였다. 또한 성 지식이 꽤 높아 이미 피임과 임신조절 방법을 알고 있었다. 당시 이집트인들은 피임을 위해 동물 창자로 만든 콘돔이나 석류 씨로 만든 작은 원뿔을 사용했는데, 실제로 석류 씨는 피임에 효과 있다고 한다. 또 대추, 꿀, 헝겊 조각을 혼합해 만든 피임용 탐폰이나 작은 아카시아 나무 조각으로 만든 자궁 내 피임 도구를 발명해 쓰기도 했다.




사랑의 여신,
클레오파트라

전설적인 미모로 유명한 클레오파트라는 성적으로 방탕하고 호색한 여성 권력자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그녀는 저항할 수 없이 매혹적인 입술연지로 유명했는데, 개미 알과 으깬 연지벌레로 만든 사랑의 묘약이었다고. 또한 클레오파트라는 진동 딜도를 발명하기도 했다. 파피루스로 만든 원통에 벌들을 가득 채운 기구였다.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인들에게 사랑의 비밀을 모조리 알고 있는 여신이었다.




만화로 보는 성(sex)의 역사
필리프 브르노 지음/레티시아 코랭 그림/이정은 옮김/도서출판 다른

이제껏 비밀스레 감춰져왔던 ‘사랑’과 ‘섹스’의 역사가 베일을 벗는다. 인류학자이자 정신의학자, 성과학 교육자 시선으로 그려낸 적나라한 성 이야기. 작가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성문화를 탐색해, 가장 과감하고 흥미로운 역사서를 써냈다. 책 속에 담긴 성의 연대기를 읽으면 오늘날의 이념과 질서, 자유와 억압, 금기와 욕망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질 것이다.
자료 출처_도서 「만화로 보는 성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