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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원필
과학커뮤니케이터 원종우
2018년 1월호
배우 학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스파이크 배우 학진
배구 얘기를 할 때만 해도 배시시 웃던 그가 연기 이야기엔 꿈에 젖은 소년처럼 들뜬다. 맡은 일을 해내기 위해 매일 복근 운동을 천 개씩 해내고, 캐릭터를 위해 묵묵히 고민하고 최선을 다한다. 노력으로 다져진 그의 무대에서 다음엔 또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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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_스튜디오 안드로메다(www.andromedaoksu.com, 서울시 성동구 독서당로 171 4층 , 02-2297-9230)



Q. 요즘 스케줄이 어떻게 되세요?
A. 얼마 전에 <소울 드라이버>라는 웹드라마를 찍었어요. 제가 셰프로 나오는데 영혼들에게 음식을 해주며 위로를 전하는 따듯한 역할이에요. 지금은 드라마 촬영이 끝나서 운동도 하고 쉬면서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Q. 배구 선수로 오랜 시간 활동했는데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요?
A. 운동을 쭉 해오다가 고등학교 때 배우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간절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배구 선수라는 직업도 너무 좋지만 선수를 그만둔 뒤에도 선생님이나 감독님처럼 끝까지 배구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인생은 한 번 뿐이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았던 터라, 여러 캐릭터와 인생을 경험할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이 더 끌렸던 것 같아요.


Q. 평소 연기 공부는 어떻게 하시나요? 또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A. 연기 공부는 회사에서 배우는 수업과 개인 스스로 얻는 공부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마다 공부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는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해 병행하고 있습니다. 연기할 때는 그 캐릭터의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보곤 해요. 그 캐릭터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습관을 가졌는지 이런 것들 하나하나를 조사하다보면 캐릭터 성향이 조금씩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제 롤모델은 성동일 선배님입니다. 드라마 <추노>에서 천지호 역을 하실 때 온전히 그 사람이 되는 것 같았어요. 소위 ‘이빨 연기’라고 하잖아요. 치아의 움직임이나 자연스럽게 발가락을 긁는 모습이 디테일을 연기한다기보다는 진짜 그 캐릭터처럼 느껴져 너무 멋있었어요. 성동일 선배님처럼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웹드라마 <악몽 선생>에서 시연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 석필호 역을 맡으셨어요. 어떤 점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셨나요?
A. 처음에는 상상 속 인물을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만화 책방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필호라는 캐릭터도 가상 인물이고, 시연이가 적은 대로 움직이니까 만화 속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느꼈거든요. 만화처럼 인위적이면서 인위적이지 않은, 그 간발의 차이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 기준이 어려워서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습니다. 또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는 씬이 있었는데 촬영 당일 감독님께서 계속 혼자 있게끔 해주셨어요. 원래 눈물이 잘 안 나는 편인데 감독님 배려 덕분에 촬영에 들어가자 순간적으로 집중이 잘 됐고, 눈물 연기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A.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을 촬영할 때 같아요. 당시 리딩을 매번 삼십 번씩 하다 보니, 생각도 많아지고 고민도 늘었어요. ‘김동윤’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정말 오랫동안 고심해야 했죠.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여러 사람들과도 이야기해보고 고민했지만 모니터링 하면서도 많이 아쉬웠어요. 계속 고쳐나가며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겠지요.

Q. KBS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 배구 편에 나오셔서 화려한 스파이크를 보여주셨는데요. 배구 선수 출신으로서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A. 우연히 친한 선배에게 <우리동네 예체능> 배구 편 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디션을 봤어요. 출연하고 싶은 마음에 서브부터 스파이크, 인터뷰까지 모든 걸 다 보여드리려고 했죠. 프로그램할 때 팀워크가 잘 맞아서 너무 좋았어요. 짧은 시간 내에 배구를 하는 형들도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다시 그 형들과 함께 모인다면 어떤 예능이든 다 재밌을 거 같아요. 또 배구 편이다 보니 가족들도 프로그램을 많이 봐줬어요. 비디오였다면 아마 테이프가 늘어지고도 남았을 거예요.


Q. tvN 예능 <소사이어티 게임2>에 참가하셨죠. 많은 이들이 ‘학진’하면 그때 모습을 떠올립니다. 실제 학진은 어떤 사람인가요?
A. 방송에 비친 모습이 아주 제 모습이 아니라고 말하긴 어렵지 않을까요. 어쨌든 제가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에 그런 장면들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제가 잘못한 부분들은 모니터링 하면서 반성하고 있어요. 이제는 제가 잘한 부분과 잘못한 부분을 알고 잘 조율하려고 노력해요. 여담이지만, 다들 참 잘해줘서 지금까지도 동민이 형이나 다른 형들하고도 연락하며 잘 지내요. (웃음)

Q. 혹 연기 외에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A. 최근에 사진이나 그림에 관심이 생겼어요. 더 멀게는 어렸을 적 꿈이었던 변호사 공부도 해보고 싶어요. 나중에 진짜 여유가 되고 시간이 된다면 셋 중 하나는 꼭 하고 싶네요.


Q. 학진만의 매력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A. 목소리요! 예전에는 목소리가 콤플렉스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요. 지금은 개성을 존중해주는 시대다보니 오히려 남다르게, 좋게 봐주시는 감독님이나 스텝분들이 많이 계세요.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이젠 제 필살기랍니다.

Q. 내년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백상예술대상에 가고 싶어요. 물론 쉽게 가기 어려운 자리이니 이룰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또 하나 더하자면 누군가에게 “‘학진 씨 연기 너무 좋게 봤습니다.” 라는 말도 들어보고 싶어요.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A. 모든 스텝과 연출, 배우들에게 피해 가지 않고 오히려 득이 되는 배우이고 싶어요. 같이 일하게 되면 기분도 좋아지고 서로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내 좌우명은?
하면 된다

인생 영화 한 편
노트북

내가 애정하는 패션 아이템은?
목도리

자신의 연기에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5점

좋아하는 술은
머드쉐이크

내 잠버릇은
시체처럼 잔다

나에게 배구란
나의 심장

일주일의 휴가가 생긴다면?
미국여행

시도하고 싶은 엉뚱한 일은?
프로게이머 대회 나가기

새해 대중에게 불리고 싶은 수식어?
학 배우


프로필

드라마 웹드라마 <마이 런 웨이>(2017)
jtbc <솔로몬의 위증>(2016~17)
웹드라마 <더 미라클>(2016)
모바일 무비 <통 메모리즈>(2016)
웹드라마 <악몽선생>(2016)
예능 tvN <소사이어티 게임 2>(2017)
KBS <우리동네 예체능-배구>(2016)
뮤직비디오 투아이즈 (2015)
왁스 <그랬으면 좋을텐데>(2014)
패션쇼 김서룡 F/W 서울패션위크(2014)

취재_ 유아사해올 기자 사진_안용길 실장